美 현지에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력' 관측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에 건설할 가전공장의 부지 선정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곳이 낙점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조지아 등 3개 주(州)를 현지 가전 공장의 최종 후보군으로 놓고 막판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미국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5%)의 법인세율과 함께 고용세액공제, 교육보조금 등 각종 투자지원 제도 등을 내걸고 외국 기업들을 많이 유치하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중소도시 블라우스우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삼성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협상 단계에서 특정 지역이 거론될 경우 자칫 미국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보고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각에서는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련 협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으나 문재인 정부가 국내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외 기업들의 생산설비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그동안 미국에 가전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공장 입지가 확정되면 삼성전자는 2019년까지 3억 달러를 투자해 세탁기와 가스오븐레인지 등의 생산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3월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2019년 상반기까지 세탁기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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