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 탈옥' 전력 멕시코 교도소서 폭동…10명 사상

입력 2017-06-08 01:02  

'땅굴 탈옥' 전력 멕시코 교도소서 폭동…10명 사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동북부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최소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마울리파스 주의 주도인 시우다드 빅토리아에 있는 교도소에서 전날 밤 단행된 당국의 점검 작전 도중 폭동이 발생했다.

점검 작전은 교도소 안에서 재소자 간 긴장이 고조되고 반입 금지 품목인 무기가 밀반입됐다는 정보에 따라 연방 경찰과 군이 투입된 가운데 이뤄졌다.

목격자들은 경찰과 군이 교도소 내로 진입하자마자 격렬한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총격으로 현장에 투입된 타마울리파스 주 경찰 2명을 비롯해 보안요원 1명과 재소자 1명이 사망했다.

루이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타마울리파스 주 치안담당 대변인은 "당국은 교도소 내 경쟁 갱단 간에 긴장이 고조돼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접근이 통제됐지만, 총격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재소자들의 가족과 친지들이 교도소 밖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폭동이 일어난 교도소에서는 지난 3월 29명의 재소자가 길이 40m, 깊이 5m의 땅굴을 파 탈옥한 적이 있다. 멕시코의 교도소는 과밀과 부패, 재소자들이 통제하는 무법 지역, 경쟁 갱단 간 유혈 다툼 등으로 악명이 높다.

이번에 폭동이 발생한 교도소는 1940년대에 지어져 시설이 낙후되고 환경이 열악하다. 이 때문에 주 당국은 시 외곽에 있는 다른 시설로 교도소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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