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그만하면 합격선…'묻지마 낙마'는 발목잡기"

입력 2017-06-08 09:29   수정 2017-06-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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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그만하면 합격선…'묻지마 낙마'는 발목잡기"

"조속한 정부 구성 위한 野 이해와 협조 간곡히 호소"

"정부 망원경 정책, 당 현미경으로 보완"…"스텔라데이지호 적극적 구조작업 촉구"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8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와 관련, "국민이 청문회를 지켜봤다. 그만하면 합격선에 들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후보자들에게서 부적합한 결정적 흠결이 드러나지 않는 한 '묻지마 낙마'는 발목잡기로 여겨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이 청문회도 하기 전에 '부적격' 판단을 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3명에 대해 대체로 무난하고 순조롭게 청문회가 이뤄졌으며, 그간의 의혹이 상당 부분 소명됐고 일부는 후보자들이 낮은 자세로 용서와 이해를 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속한 정부 구성을 위해서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야당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지난 3월 31일 '물이 샌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실종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와 관련, "지난달 20일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이 실종자 가족들을 방문, 철저한 규명 및 수색의지를 표명했지만 여기서 그쳐선 안된다. 구조선 1척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많은 만큼 새 정부가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적극적 구조작업을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진행되는 민생상황실 현판식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민생위기 극복 노력에 발맞춰 최전방 전초기지로서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현안을 청취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앞을 내다볼 때 당은 가장 아픈 곳, 국민 속으로 가는 현장밀착형 정책을 선제적으로 내놓겠다. 정부가 망원경 민생정책을 펴면 당은 현미경 정책으로 보완하겠다. 통신비 인하도 정책 의제로 놓고 논의 테이블에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 "여야가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라며 "협치와 소통은 험난하고 멀리 돌아가는 길 같지만,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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