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대통령 5대 인사원칙 완전 잘못…의원들도 다 걸려"

입력 2017-06-08 09:38  

오제세 "대통령 5대 인사원칙 완전 잘못…의원들도 다 걸려"

"지키지도 못할 도덕성 놓고 세월 다 보내면 한국 망해"

"양극화 해결에 추경 10조로 안돼…지지율 올랐는데 큰 정치해야"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 원칙과 관련, "5대 원칙에 어긋나는 사람은 (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는데 그 공약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진의원 조찬회의에 참석해 공개발언을 통해 "총리,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이 모두 5대 원칙에 걸렸다"면서 "5대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여기 있는 의원들도 하나씩은 다 걸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 제도는 도덕성과 정책 능력을 검증하는 것인데 제대로 검증 못 하는 도덕성, 지키지도 못할 도덕성을 놓고, 그런 사소한 것을 놓고 중요한 세월을 다 보내고 뭘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치권의 무능과 비리 정쟁을 이젠 끊어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밤 12시까지 앉아서 쓸데없는 것으로 뭘 하는 거냐. 그렇게 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 이것부터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의 이런 발언은 야당이 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 위배 문제로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해 강력한 검증공세에 나선 것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문제가 있는 사람은 고위 공직자로 임용하지 않겠다는 5대 인사원칙을 밝혔다.






오 의원은 또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우리 과제인 양극화,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이것을 (해결) 하려면 10조원이 아니라 100조원, 200조원이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10조원 추경으로 앉아서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 정부는 100일이 중요하다는데 30일이 지났다. 중요한 30일 동안 한 것이 뭔가"라며 "나라가 정상화되고 신선하다고 해서 잠시 지지율이 올라갔는데 좀 더 큰 정치를 해야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성장, 양극화, 부의 불평등, 저출산 고령화 같은 어젠다를 내놓고 소통과 설득해야 한다"면서 "(추경) 10조원을 갖고 나라가 흥망하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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