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 시절 뇌물수수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과 친분이 두터운 지방 고위관료 3형제가 잇따라 낙마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8일 산시(山西)성 당 기율검사위원회 홈페이지를 인용해 왕마오취앤(王茂全) 산시성 정협 민족종교위원회 부주임이 지난 5일 공산당 당적 제명 조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왕마오취앤 부주임과 친형제지간인 왕마오젠(王茂建) 타이위안(太原)시 첨단산업개발구 당 공작위원회 서기도 지난 달 31일 당적 제명 조치를 받았으며 왕마오서(王茂設·60) 윈청(運城)시 당서기는 지난 2015년 낙마했다.
이들 3형제가 낙마한 것은 왕마오서 전 당서기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이 있다. 왕마오서 전 당서기는 지난 1월 법원에서 5천235만위안(87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왕마오서 전 당서기는 윈청시 관할인 핑루(平陸)현이 고향인 링지화 형제 및 가족과 개인적 친분이 두터우며 현재 미국에 도피 중인 링지화의 동생 링완청(令完成)이 관리했던 사모기금 등의 기업에 편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윈청시 출신이라는 배경으로 고위직에 오른 두산쉐(杜善學) 산시성 부성장과 링지화의 형 링정처(令政策) 전 산시성 정협 부주석이 낙마한 다음날 사정 당국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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