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비무장지대(DMZ) 동서축을 잇는 야생화 벨트를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7일 육군본부와 이 같은 내용의 비무장지대 생태복원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국립수목원은 전방 일반 전초(GOP) 일대 생태를 조사해 군사적 목적과 지역적 특성에 맞는 식물종을 선발하고 적응 시험을 진행한다.
육군본부는 생태 조사에 협력해 비무장지대 전 지역의 생태복원 방안을 마련한다.
이번 협약은 한반도 동서 생태 축인 비무장지대에 생태학·군사적 목적을 동시에 충족하는 자생식물로 야생화 벨트를 조성하는데 의미가 있다.
또 비무장지대 경관을 향상하고 통일 후 생태관광 등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독일의 '그뤼네스 반트' 사업을 모델로 추진된다.
독일은 1989년 동·서독을 통일하면서 40년간 보전돼 온 경계지역 자연을 보호하고 끊어진 생태 축을 연결하는 국가 프로젝트를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높고 생태적 가치가 높은 비무장지대 생태 축을 연결, 희귀 동·식물의 서식처를 보전하고 통일을 대비한 정부 부처 간의 협업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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