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10대 운용…도·정치권, 인허가·초기안정화 지원 총력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 플라이양양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전 취항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플라이양양은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신청 때 국토교통부가 지적한 반려 사안을 보완해 7일 재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4월 국내 7번째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를 목표로 출범, 같은 해 12월 국제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신청했으나 지난 2월 국토교통부가 반려한 지 3개월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당시 운영 초기 재무적 위험 발생 가능성, 안전 및 소비자 편익에 대한 우려 등을 들어 사업 노선과 재무건전성 부문을 비롯한 사업계획의 수정을 요구했었다.
플라이양양은 우선 자본금은 2020년까지 855억원을 확보한다.
현재 납입자본금은 185억원이나 투자확약서(LOC) 320억원, 면허 취득 후 추가 투자약속(LOI) 350억원으로 초기 재무적 위험 요소를 해결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항공기 10대를 차례로 도입한다.
이미 지난달 29일 보잉사의 B737-800(189석) 여객기 3대 임차계약을 완료했다.
취항도시는 항공기 5대 도입까지는 국제선 10개 노선, 국내선 2개 노선을 운항하고, 6∼10대 도입부터 9개 도시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왕복 80만명, 2019년 203만명, 2010년 이후 353만명을 예상해 2019년 양양공항 활성화 단계를 거쳐 2020년에 흑자공항 전환을 예상했다.
국토교통부는 재무상황, 취항계획, 항공산업 발전은 물론 안전 제고, 소비자 편익 증대 등 관점에서 신규 사업자의 면허 요건 충족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며, 8월 16일께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양양은 면허를 취득하면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전 운항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면허 취득 후 곧바로 운항증명(Air Operator Certificate·AOC)을 받아 이르면 연내 취항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재 운항, 정비, 운항관리, 객실, 안전 및 보안 등 30여명의 전문 인력이 면허 및 운항증명을 준비하고 있다.
면허 취득 직후 약 130명의 정규직 인력도 새롭게 채용할 계획이다.
항공기 추가 도입을 완료하면 600여명 이상의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상조업 등 관련 업체까지 고려하면 직접 고용인원이 1천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출범 후에는 인바운드 관광객 모집에 집중해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취항이 본격화하면 양양공항을 중심으로 항공 수요가 늘어 도내 지역 관광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양양공항뿐만 아니라 원주공항 활성화 효과도 예측했다.
도는 플라이양양의 안정적 운항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미 지난 3월 도와 양양군은 플라이양양과 항공운송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도는 공항 계류장 확충 등 항공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행정지원을 맡고 양양군은 플라이양양의 안정적인 운항과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항공인력 양성 시설 용지를 추천하는 등 인허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항공사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상품 공동개발, 항공사 초기안정화를 위한 제도마련, 국제선 정기노선 및 원주∼제주노선 개설 방안 협의 등 단계별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도 정치권과 각 경제주체 대표, 이·통장 등 1천180명이 플라이양양 면허발급 촉구 서명에 동참했다.
주원석 플라이양양 대표는 "도를 기반으로 설립하는 항공사로 도민이 희망하는 노선 개설 등 서비스 향상은 물론 평창올림픽 관람객 수송 등 역할을 하겠다"며 "사원 채용 시 도 인재를 우대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성장동력 주체가 되도록 초기안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는 "플라이양양 취항 시 아시아 3대 올림픽 하늘길 완성과 '십자'(十)형 국제항공교통망 구축 실현, 동북아 거점공항 성장 등을 이룰 수 있다"며 " 면허 취득과 연내 취항, 정기노선 개설 등을 위한 단계별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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