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호·현민군 부모 충남대병원에 기탁…"아픈 아이들 위해 써달라"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지난달 첫 생일을 맞은 쌍둥이 형제 이름으로 병원에 뜻깊은 후원금이 들어와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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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전 충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희진·송봄이 씨 부부는 전날 병원을 찾아 쌍둥이 아들 이름으로 200만원을 기부했다.
'후원금 기부자'인 이현호·현민 형제는 지난달 3일 첫 생일을 맞은 쌍둥이다.
아버지 이희진 씨는 "아이들 돌을 맞아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고심 끝에 돌잔치 대신 두 아이 이름으로 생애 첫 기부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충남대병원을 기부처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병마와 씨름하던 아이들이 눈에 아른거렸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어머니 송봄이씨는 "지난 1월 아이가 충남대병원에서 탈장 수술을 했는데, 당시 소아병동에 여러 희소병으로 힘들어하는 아이가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약소하지만,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충남대 출신이기도 한 이들 부부는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옆에서 보게 될 다른 사람의 고난과 역경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남겼다.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은 "현호, 현민 군이 현재까지 병원 발전후원회 최연소 후원자일 것"이라며 "아이들이 커가면서 오늘의 나눔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기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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