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빨리 수확하고 달고 맛있는데다 한 번에 깔끔하게 먹을 수 있으니 인기 좋네요."
큰 사과보다 조금 더 큰 '사과 수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 김해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새로운 농가 소득원을 창출하려고 7천만원을 들여 김해시 한림면 시설하우스 농가 3.6㏊에 사과수박 시범단지를 조성했다.
사과수박을 수확한 후 시는 대만족이다.
모종은 4월 초 심었는데 두 달 만인 지난 5일부터 주렁주렁 열렸고 수확이 일부 시작됐다.
일반 수박이 모종을 심어 수확 때까지 3∼4개월 걸리는데 이보다 훨씬 빠르다.
사과수박 당도는 11브릭스(Brix)로 일반수박보다 1∼2브릭스 더 높다.
무엇보다도 껍질이 사과처럼 얇아 손쉽게 깎아 먹을 수 있는 데다 씨까지 먹을 수 있다.
사과수박 무게는 1㎏로 어른 남자의 큰 주먹만 하다.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개당 5천∼6천원선.
일반 수박보다 훨씬 작아 최근 급증하는 1인 가구에서 인기몰이를 한다.
일반 수박은 혼자 사 먹기 어렵지만 사과수박은 한번에 소비하기에 딱 맞다.
수확한 사과수박은 전량 유명 대형마트와 계약 출하할 예정이다.
김해농업기술센터 박재현 담당은 "급증하는 1·2인가구에서 손쉽게 소비할 수 있어 갈수록 작은 크기로 개발된 과일이 주가를 올리고 있다"며 "생산 농가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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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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