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결제부터 공중화장실까지…중국 '얼굴 인식' 급부상

입력 2017-06-08 17:17  

온라인결제부터 공중화장실까지…중국 '얼굴 인식' 급부상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에서는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낮은 것을 틈타 얼굴 인식 기술이 앞다퉈 개발되면서 온라인 결제, 공원 화장실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서양 기업들이 프라이버시 보호에 신경 쓰는 사이에 중국 기업들은 얼굴 인식 기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데 앞서나가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베이징(北京) 천단(天壇) 공원에서는 화장실 휴지 도둑을 막으려고 안면 인식 기계를 도입해 상습 절도를 예방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자회사인 앤트 파이낸셜 회원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셀카로 전자지갑에 접속할 수 있고, 중국건설은행(CCB)는 자동인출기에서 고객의 안면 인식으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안면 인식 기술로 '대박'을 친 신생 업체도 중국에서 처음 나왔다. 벤처 기업 메그비(Megvii)의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인 '페이스 플러스플러스'(Face++)가 그 주인공.

이 기술은 중국 주요 기업에서 상용화되면서 지난해 12월 세번째 대규모 펀딩에서 투자금 1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이로써 이 회사는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을 일컫는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중국이 이처럼 안면 인식 기술의 천국이 된 것은 막대한 인구를 보유한 데다 프라이버시 법이 느슨하기 때문이다.

베이징대의 인체 인식 기술 전문가인 렁 뱌오 씨는 "중국에서는 사람들의 사진을 수집하는 것을 규제하지 않는다"면서 "한때는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얼굴 사진을 살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은 서양 경쟁사보다 안면 인식 기술 상용화에 과감하게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셜 미디어에서 얼굴 사진을 붙이는 정도까지만 허용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문 인식과 달리 얼굴 인식은 당사자가 모르는 사이에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남용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렁 씨는 "중국 대기업들은 눈앞의 이익에 좀 더 관심이 많다"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법 중에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기술이 안면 인식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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