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첫 NSC서 北규탄…"한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않을 것"(종합2보)

입력 2017-06-08 17:17   수정 2017-06-08 17:19

文대통령, 첫 NSC서 北규탄…"한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않을 것"(종합2보)

"北, 도발로 얻는 건 고립·경제난관뿐"…국제사회와 보조맞추며 '압박' 유지

"비핵화 의지 보여줄 땐 국제사회 지지와 협력 얻을 것"…대화·협상 의지도 표명

"북핵 창의적·근원적 해결방안 찾아야…軍, 자주적역량 확보 위해 노력해달라"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뿐이고 발전의 기회를 잃을 것"이라고 규탄하고 "우리 정부는 국가안보와 국민안위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이 새정부 출범 이후에도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공개적으로 규탄하고 현단계에서는 국제사회의 제재흐름에 동참하며 대북압박 기조를 견고하게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우리 정부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여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은 당장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 공동 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비핵화는 남북한의 합의이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한 약속이기도 하다"며 "북한의 어떤 주장도 그 합의와 약속을 깨뜨릴 명분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줄 때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준다면 우리부터 앞장서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경우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필요한 지원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부처는 국제사회와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군은 북한의 어떤 무력도발에 대응할 군사대비태세 유지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국민도 안보태세를 믿고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후 저는 대통령으로서 주요국 정상과 통화하고 주요국에 특사단을 파견해 우리 외교안보 환경을 새로 정립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조만간 최대 우방인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확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이고 근원적인 방안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부처는 미국 등 우방과 공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며 "나아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북핵폐기를 달성하는 방안을 찾는 데도 많은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군은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핵심 자주적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부 각 부처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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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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