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태권도까지…伊나폴리, 한국 문화로 물들다

입력 2017-06-08 17:42  

영화·공연·태권도까지…伊나폴리, 한국 문화로 물들다

공공외교포럼 개최해 양국 협력 논의…주 나폴리 명예영사관도 신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남부의 최대 도시 나폴리에서 영화 상영부터 음악과 퍼포먼스 공연, 태권도 시범, 한지·한복 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주 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나폴리 시와 공동으로 5∼8일 마스키오 안죠인노 성 등 나폴리 일대에서 '나폴리 한국 주간'을 개최했다.






이 기간 한국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한인 성악가가 오페라 아리아와, 나폴리 민요, 한국 가곡 등으로 꾸민 공연,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 공연, 태권도 시범, 국립로마미술대학 교수와 학생 등 이탈리아 미술가들의 작품으로 이뤄진 한지 전시회 등 한국 문화의 다채로운 면모가 소개돼 나폴리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고, 한복 입기와 한지 공예, 한글 서예 체험 행사 등 현지 주민들과 직접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행사 마지막 날인 8일에는 '한국 신정부와 이탈리아·유럽연합(EU)의 협력과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나폴리대학 동양학부, 이탈리아의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소(IAI)와 공동으로 공공외교포럼을 주최했다.

최종현 주 이탈리아 대사는 개회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의 새 정부와 이탈리아, EU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전개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이 자리가 한국과 이탈리아의 관계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앞서 7일 저녁에는 나폴리 시내에서 주 나폴리 대한민국 명예영사관 개소식을 열고 현지 기업가 다리오 스카렐라를 명예 영사로 공식 위촉했다.

항공 엔지니어링 업체인 K4A 회장인 스카렐라 명예 영사는 1982년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서 이탈리아인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지한파로 향후 현지 한국교민 보호와 양국 간 통상, 예술, 교육 교류 촉진 등을 위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한편, 나폴리 지역 방송인 나폴리9가 생방송을 통해 이수명 주 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 인터뷰와 나폴리 한국 주간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이번 행사는 현지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나폴리는 태권도가 1968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해 이탈리아 내에서 태권도가 가장 확산된 곳이자, 1969년 나폴리 대학에 이탈리아 최초의 한국어 과정이 개설 되는 등 이탈리아 도시 가운데 한국과의 인연이 가장 깊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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