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내 모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일부 학생이 조식을 먹은 뒤 복통 등의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내 모 고등학교 기숙사 학생 중 일부가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교육청과 방역 당국에 접수됐다.
방역 당국은 복통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의 가검물과 식중독 역학조사 등에 대비해 보관해두는 보존식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증상을 보이던 학생들은 모두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은 뒤 귀가했으며, 방역 당국은 기숙사 시설에 대한 방역을 했다.
이 학교의 기숙사 조식은 모 업체에서 납품받은 것으로, 도교육청은 업체에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에 도시락 납품을 중단하라고 안내했다.
또한 제주도 역학조사관, 광주식약청 제주사무소, 제주도청, 제주시청, 제주시 서부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합동 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진료를 받은 학생은 18명이지만 이들 학생이 보이는 증상의 종류와 정도가 제각각이며 조식으로 인해 증상을 보이는 것인지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원인과 환자 수 등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9일 오전 자세한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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