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천 타점 달성…6시즌 연속 150안타·개인 최다 안타 '도전'
"하루하루 열심히 한 결과…더 오랫동안 잘하고 싶다"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쿨 가이' 박용택(38)은 LG 트윈스의 버팀목이다.
박용택은 LG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중에도 꿋꿋하게 타선을 지키고 있다.
오히려 더 빛나는 활약을 펼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에게 몸소 '타자의 정석'과 '모범적 자기 관리'를 보여주는 베테랑의 품격을 펼쳐 보인다.
특히 꾸준하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할 기록들을 하나둘씩 달성하며 귀감이 된다.
박용택은 8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kt wiz와 벌인 방문경기에 LG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5-4 승리를 이끌었다.
2-2로 맞선 8회 초 1사 만루에서 터트린 2타점 중전 적시타가 이날 경기의 결승타다.
전날 경기까지 998타점을 기록 중이던 박용택은 이 적시타로 개인 통산 1천 타점을 채웠다.
개인 1천 타점을 올린 타자는 박용택이 KBO리그 통산 13번째다.
박용택은 kt 선발투수 고영표의 5구째 공을 받아쳐 중견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이 타구에 3루 주자 강승호와 2루 주자 이천웅이 홈을 밟아 LG가 4-2로 앞섰다.
앞선 타석에서 박용택은 뜬공(1회)-직선타(3회)-땅볼(6회)로 물러났으나 네 번째 타석에서 동점을 깨는 안타를 터트렸다.
이 안타로 박용택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최근 타격 침체로 부진에 빠졌던 LG 타선에서 박용택은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며 분위기를 살렸다.
박용택은 지난달 26일에는 개인 통산 2천100번째 안타를 쳤다.
이 안타로 장성호 KBS N 해설위원과 나란히 역대 안타 2위에 이름을 올린 박용택은 하루 뒤인 27일 추가 안타를 터트리며 KBO리그 역대 안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제 박용택은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양준혁(MBC플러스 스포츠)의 2천318안타에 다가서는 중이다.
이날 결승타는 박용택의 통산 2천113번째 안타다.
박용택은 6시즌 연속 150안타라는 '신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박용택이 이날까지 친 안타는 63개로, 이 기세를 잘 유지한다면 신기록은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박용택은 겸손하면서도 의욕 넘치는 모범 소감도 내놓았다.
그는 "개인 1천 타점도 의미 있지만, 팀 연승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더 좋다"며 "1천 타점은 하루하루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해서 오랫동안 더욱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