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안타 16득점' NC, 롯데에 맹폭…스크럭스 17호 홈런
LG 박용택 결승타로 통산 1천 타점…넥센 '홈런군단' SK 대포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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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연장 혈투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10회 말 김재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두 차례나 연장 대결을 벌인 삼성과 이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10회 초 1사 1, 2루에서 2루수 오재원의 재치 있는 수비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그러고는 공수교대 후 선두타자 김재호의 볼넷과 최주환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의 끝내기 기회를 엮어냈다.
대타 박건우의 고의사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닉 에반스가 바뀐 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산에는 '마지막 보루' 김재환이 있었다.
김재환은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쳐내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시즌 15번째이자 김재환의 개인 2번째 끝내기 안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날려버렸다.
삼성 선발 안성무는 이날 1군 첫 등판에서 3⅔이닝 3실점 했으나 타선이 패전의 멍에를 벗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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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치고 한화 이글스에 8-4로 역전승해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1회 먼저 두 점을 내줬지만 2회 말 1사 후 타자일순하며 여섯 타자 연속 안타를 포함한 7안타를 몰아치고 대거 6점을 뽑아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KIA 외국인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는 8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이며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다승 부문 단독 선두 헥터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9연승(무패)을 달렸다. 지난해 10월 2일 kt wiz전을 포함하면 10연승 행진을 벌였다.
감독대행 체제의 9위 한화는 4연패에 빠졌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1⅔이닝 만에 8안타를 내주며 6실점이나 하고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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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구장에서는 홈팀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6-0으로 대파했다.
선발 전원 안타와 함께 홈런 네 방을 포함해 올 시즌 구단 최다인 20안타(종전 17안타)를 때리는 등 롯데 마운드에 뭇매를 가했다.
이틀 연속 롯데를 누른 2위 NC는 선두 KIA와 격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NC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는 1회 말 1사 1, 2루에서 롯데 좌완 선발 닉 애디튼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날려 결승점을 올렸다.
6일 롯데전부터 3경기 연속이자 시즌 17호 아치를 그린 스크럭스는 이날 침묵한 홈런 공동 선두 최정, 한동민(이상 SK 와이번스)을 한 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NC가 5-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터트린 박석민 역시 이번 롯데와 3연전 내내 홈런 맛을 봤다.
애디튼은 4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포함한 13안타를 얻어맞으며 9실점(8자책점) 하고 물러났다.
NC 선발 구창모는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5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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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수원 방문경기에서 개인 통산 1천 타점을 채운 박용택의 결승타로 kt wiz를 5-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양 팀 선발 데이비드 허프(LG)와 고영표(kt)의 호투로 2-2 균형이 이어지던 8회 초,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를 LG 품에 안겼다.
박용택은 이 타점으로 개인 통산 1천 타점을 달성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개인 1천 타점은 KBO리그 통산 13호 기록이다.
허프는 6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승수는 쌓지 못했다.
7⅓이닝 5실점한 고영표가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인천 방문경기에서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의 대포를 틀어막고 6-2로 승리해 2연승을 거뒀다.
팀 홈런(101개) 1위 SK는 연속 홈런 행진을 13경기에서 멈췄다.
넥센은 2회 1사 3루에서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4회에는 1사 후 채태인의 볼넷과 김하성, 고종욱의 연속안타로 추가 득점했다. 5회에는 SK 2루수 제이미 로맥의 실책으로 한 점을 보태 3-0으로 도망갔다.
SK는 5회 말 2사 1루에서 박승욱, 조용호, 김강민의 연속안타로 두 점을 만회하고 바짝 추격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넥센은 8회 2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민성의 내야 땅볼, 2사 후 허정협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씩 쌓아 SK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양 팀 선발투수는 나란히 6이닝을 2자책점으로 막았지만 2실점 한 넥센 최원태가 시즌 5승(6패)째를 챙긴 반면 3실점 한 SK 문승원은 5패(2승)째를 떠안았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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