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대변인, 文정부 유엔결의 지지 비난…"동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이 문재인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결의 2356호를 지지한 것에 대해 "용납 못 할 반민족적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대남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지금 남조선에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나 괴뢰보수패당의 집권 때와 같은 구태의연한 대결소동들이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의 비난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처음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우리 정부는 국가안보와 국민안위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북한 민화협 대변인은 "내외여론은 남조선당국이 민간단체의 접촉승인이요 뭐요 하며 마치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생색을 내고 있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추종하여 보수패당의 대결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편으로는 대화니 접촉이니 하지만 다른 편으로는 동족의 생존권을 말살하기 위해 피눈이 되어 날뛰는 상전과 입을 맞추며 돌아치는 것은 동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며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 민족에 대한 엄중한 도전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누구든 역사의 폐기품으로 선고받은 역대 보수패당의 반민족적이며 시대착오적인 대결정책을 되풀이한다면 민심의 준엄한 심판으로 파멸 당한 박근혜 역적무리들의 비참한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북한 민화협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를 바란다면 외세와 제재 합창을 하며 동족압살에 매달리는 어리석은 행위를 걷어치우고 우리 민족끼리 정신으로 돌아서야 할 것"이라며 "온 민족이 남조선당국의 표리부동한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5일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위한 방북 문제를 논의하려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방북 연기입장을 전달하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와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를 거론하기도 했다.
nkfutu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