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도 동맹군 "시리아군 추정 드론이 먼저 공격"…한달 새 세 번째 충돌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시리아군을 공습한 다음날 시리아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미군을 공격했다.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의 대변인 라이언 딜런 미군 대령은 8일(미국동부 현지시간) 국제동맹군이 시리아 남동부 알탄프 주둔지 부근에서 시리아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영상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라이언 대령은 이 무인기가 동맹군을 먼저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동맹군은 또 알탄프 주둔지로 접근하는 시리아군 차량을 위협 요소로 판단해 공격했다고 공개했다.
알탄프 주둔지에서 미군과 영국군은 IS 격퇴전에 동참한 지역 병력을 훈련시키고 있다.
이날 충돌은 시리아군을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인기로 촬영한 영상을 제시하며 '미군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이튿날 발생했다.
미군 주도 동맹군과 시리아군이 알탄프에서 충돌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래 세 번째다.
이달 6일 미군 주도 동맹군은 알탄프로 접근하는 친(親)시리아 부대를 공습했다.
미군은 두 차례 공습 모두 자기방어 차원의 대응이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상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합의한 완충지대에 해당하는 '비(非)분쟁지대'에 시리아군이 침범했고, 수차례 경고 후 공습했다는 것이다.
미군의 두 번째 시리아군 공습 후 헤즈볼라는 공식 매체 알마나르TV를 통해, 미국이 제한선을 넘는 행동을 한다면 공습하겠다고 경고했다.
알마나르TV는 이란 드론이 미군 드론을 추적하며 촬영했다는 영상을 방송하면서, 이 영상은 미군을 공격할 수 있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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