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오랜만이라 긴장 안 하고 뛰려했는데…"

입력 2017-06-0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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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오랜만이라 긴장 안 하고 뛰려했는데…"




(라스알카이마<아랍에미리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오랜 만의 대표팀 경기라서 편하게 하려고 했는 데 잘되지 않았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근호(32)는 2년 4개월여 만에 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

이근호는 8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에서 열린 대표팀과 이라크의 평가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그가 대표팀 경기에 나온 것은 2015년 1월 31일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대회 결승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하다가 이번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앞두고 이름을 올렸다.

승선 당시 "카타르전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근호는 카타르전 모의고사였던 이라크전에서 전반 대표팀의 답답한 경기 운영에 반전을 꾀하려고 고군분투했지만, 골을 넣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근호는 경기가 끝난 뒤 모든 힘을 쏟은 탓인지 탈진하듯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현지시간으로 이라크전이 끝난 다음날 만난 이근호는 다행히 전날의 극심한 피로감은 다소 가신 듯했다.

그는 "전날 경기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했다.

이근호는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뛰지만 친선경기여서 부담을 안 갖고 편하게 해보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랜만에 뛰니깐 힘이 들어간 것 같다"면서 "그래도 그런 부분은 좋은 경험을 했다"고 이라크전이 도움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매우 아쉬웠다"며 "개인적으로는 조금 침착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고, 효율적인 움직임과 공격을 해야 했는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근호는 2014년 9월부터 작년 2월까지 카타르 엘 자이시에서 뛰었다. 그래도 "너무 오랜만에 이런 날씨 속에서 뛰어서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환경을 탓할 수는 없다. (상대 팀과) 같은 조건이기 때문"이라며 부진했던 경기 운영을 날씨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근호는 자신의 마지막 A매치가 될지 모르는 카타르전에 대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표팀이 가진 기술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그 기술을 유지하되 정신력과 조직적인 부분을 잘 다듬어서 카타르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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