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교육대학교 총학생회가 총장 후보 1순위로 뽑힌 A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며 대학 본관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총학은 지난 8일 오후부터 대학 본관 1층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총학은 A 교수의 자질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총학에 따르면 A 교수는 3월 초 수업 시간에 "예전에는 교대 입학 전 신체검사를 했다"면서 "팔다리 길이가 차이 나거나 색맹인 사람이 뭘 할 줄 알겠느냐"는 취지의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
그는 "안 들리는 학생은 무용이나 음악을 하면 바로 티가 난다. 아이들이 보고 따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학은 A 교수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지만 A 교수가 받아들이지 않자 학생총회를 연 데 이어 A 교수 사퇴 요구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397명 가운데 79.8%인 317명이 찬성해 사퇴 요구안이 가결됐다.
총학은 A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총학 관계자는 "총장 후보자의 자격을 학교 본부가 책임질 것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 교수는 올해 1월 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서 총장 후보 1순위로 선정됐지만 아직 임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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