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모친 돈 훔치고 도둑 든 것처럼 위장했다 덜미

입력 2017-06-09 08:08   수정 2017-06-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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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모친 돈 훔치고 도둑 든 것처럼 위장했다 덜미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집 안방에 어머니가 보관하던 거액을 훔치고 나서 도둑이 든 것처럼 위장하고 112신고까지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A(2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6시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자신의 집 안방에 어머니가 보관하고 있던 현금 1천600만원을 훔쳤다.

A씨는 방안을 어지럽혀 놓고 이웃집 출입문을 파손하는 등 도둑이 든 것처럼 꾸미고 나서 뒷집 담을 넘어 달아났다.

이어 "집에 도둑이 들어 큰돈이 없어졌다"며 112에 거짓신고를 했다.

경찰은 CCTV 화면을 분석하다가 범행 후 달아나는 용의자 모습과 A씨의 인상착의가 비슷한 점을 발견, A씨를 추궁했지만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A씨가 범행 다음 날 금융기관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포착, A씨가 훔친 돈 중 400만원을 입금한 사실을 들이밀자 A씨는 범행을 시인했다.

A씨는 취업문제로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자 혼자 살아보려고 돈을 훔쳤다고 진술했으며 훔쳤던 나머지 돈은 집에 숨겨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osh998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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