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증평군 도안면 추성산성(국가지정문화재 사적 527호)에서 한성 백제기인 4세기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터널형 배수시설이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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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 백제 시대에 축조된 성곽에서 터널형 배수시설이 발굴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증평군에 따르면 이 배수 시설은 폭 60㎝, 높이 80㎝로, 계곡 물을 성 밖으로 배출하면서 토축 성벽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발굴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조사를 확대해 이 배수 시설의 구체적인 성격, 시기별 변화 양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추성산성을 살아있는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추성산성은 한성 백제기 때 축조된 지방 최대 규모의 토축산성으로,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의 이중 구조로 돼 있다.
한성 백제기 때 성문과 수문의 발전 양상을 알 수 있고 국제 정세를 짐작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돼 2014년 1월 23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527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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