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미국 민간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 발사에 자극을 받아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나서 양국의 재활용 로켓 개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 부속 연구소의 루위 연구원은 중국이 재활용 로켓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직착륙과 낙하산 착륙 등을 시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두가지 착륙계획은 부분적으로 이미 실험적 검증단계를 거쳤으며 주요 기술에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루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국가의 상황과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해 향후 어느 방안을 채택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하산 착륙은 낙하산을 사용해 바다 등에 착륙하는 것을 의미하며 수직착륙은 추진력 완충장치를 사용해 특정장소에 로켓을 착륙시키는 방식이다.
중국의 과학기술 정기간행물인 '항공지식'의 편집장인 왕야난은 "낙하산 착륙 기술은 수직착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이 진전돼있지만 로켓 회수측면에서는 수직착륙이 훨씬 간편하고 단순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로켓 재활용 기술 발전은 비용 절감 뿐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민간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는 올해초 처음으로 재활용 로켓을 사용한 발사에 성공했으며 지난 4일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화물을 탑재한 팰컨9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이 로켓은 역사상 두번째 재활용 로켓을 추진체로 사용했다.
왕 편집장은 "미국이 재활용 로켓에 사용한 기술은 수직착륙과 유사하다"면서 "하지만 중국의 수직착륙 기술은 두 나라의 상이한 로켓설계로 인해 세부적인 면에서 미국과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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