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집값·가계빚 상승 경제 충격파 우려"

입력 2017-06-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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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 "집값·가계빚 상승 경제 충격파 우려"

반기별 금융 안정성 평가 보고서 "경제·금융 상태 긍정적"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8일(현지시간) 주택 가격 상승과 늘어나는 가계 부채가 경제에 충격파를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반기별 금융 안정성 평가 보고서를 통해 양대 주택 시장인 토론토와 밴쿠버의 주택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모기지(장기 주택담보 대출)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존의 우려를 거듭 강조했다.

보고서는 "과도한 가계 부채로 소득 사정의 급격한 변화를 감당할 여력이 적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민간 부채와 주택 가격 상승의 위험성을 이유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최근 6대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계단씩 강등한 사실을 상기했다.

또 정부 당국의 주택담보 대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제2 금융권 대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도 금융 취약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수년 간 캐나다은행은 가계 부채 증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으나 최근 들어 주택 시장 과열과 함께 두 요인이 경제 악재로 등장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주 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택 시장 과열에 대한 정부의 추가 대책 강화를 주문하고 나선 것도 이번 보고서와 함께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 몇 달간 캐나다 경제가 호전의 반등세를 타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스티븐 폴로즈 총재도 보도진과 만나 지난 몇 달간 경제가 긍정적 실적을 보이는 만큼 금융 시스템은 현재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경제 활동이 양호한 상태이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 위험성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투입되고 있다"며 "향후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기본 바탕의 복원력이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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