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박사과정 학생, 공항서 여직원 폭행했다가 구류신세

입력 2017-06-09 11:53  

中 박사과정 학생, 공항서 여직원 폭행했다가 구류신세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국제공항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한 여학생이 공항직원을 폭행했다가 구류 10일 형에 처해졌다.

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우한의 유명대학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장모씨는 지난 1일 우한 톈허(天河)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밟으려다 거절당하자 실랑이 끝에 3초간 체크인 카운터의 여직원의 얼굴을 때렸다.

이 여학생은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49분에 공항 카운터에 도착했지만 그녀를 태우려던 에어 프랑스 항공기는 오전 10시35분 이륙예정이었다.

공항 카운터 여직원은 이륙 한시간 전인 오전 9시 35분에 발권업무가 중단됐기 때문에 스케줄을 조정하던지 아니면 취소하라고 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말했다.

이 여학생은 '단지 5분 늦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중요한 회의 참석때문에 꼭 제시간에 비행기를 타야했다"고 말했다.

이 여학생은 실랑이 끝에 카운터를 넘어들어가 여직원을 때렸다가 구류 10일의 형을 받은 것은 물론 에어프랑스 블랙리스트에 등재됐다. 톈허국제공항도 중국민항 블랙리스트에 그녀를 등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여학생이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은 "교육을 많이 받았을지 모르지만 예의는 부족했다"면서 "급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폭력은 안된다"고 비난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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