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소속사와 결별 작업…'새 둥지 찾나'

입력 2017-06-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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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차준환, 소속사와 결별 작업…'새 둥지 찾나'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메달 유망주로 손꼽히는 차준환(휘문고)이 소속사와 결별을 추진하고 있다.

피겨 관계자는 9일 "차준환 측이 소속사인 갤럭시아SM과 2018년 말까지 계약 기간이지만 미리 끝내고 싶어 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준환 측이 갤럭시아SM과 결별하고 싶어하는 것은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엮여 있다"라며 "(조만간) 새로운 소속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시절 트리플 점프 5종(살코·토루프·루프·플립·러츠)을 마스터한 차준환은 2014년 갤럭시아SM과 계약했고, 2015년 12월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랭킹 대회에서 역대 국내 남자 싱글 최고점인 220.40점으로 '깜짝 우승'하며 한국 남자 피겨 싱글의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차준환은 '피겨퀸' 김연아와 일본 남자 피겨의 간판 하뉴 유즈루(일본)를 가르친 브라이언 오서의 지도를 받고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과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면서 기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차준환은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더니 지난해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기대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차준환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악의적인 댓글도 심해졌다.

특히 '악성 댓글'로 고생했던 리듬체조 손연재와 같은 소속사라는 이유만으로 차준환은 관련 기사에 '악플'이 달려 마음고생을 했고, 일부 피겨 팬들은 차준환이 김연아와 결별한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는 것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겨 '악플 대열'에 동참하기도 했다.

차준환 측은 이런 피해가 늘어나면서 소속사와 계약 유지를 고민하게 됐다는 게 피겨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소속사와 결별을 원하는 차준환 측은 최근 갤럭시아SM 대신 일을 봐줄 매니저를 따로 구했다.

새 시즌 프로그램 배경 음악도 갤럭시아SM이 아닌 새로운 매니저를 통해 공개했다.

갤럭시아SM 관계자는 "차준환 측이 계약을 끝내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차준환에 대한 악플도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차준환 측과는 계약 유지를 놓고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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