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시 날았다…2,381.69 사상 최고치 마감(종합)

입력 2017-06-09 15:59   수정 2017-06-09 16:07

코스피 다시 날았다…2,381.69 사상 최고치 마감(종합)

외국인 매수세에 장중 기록도 경신…시총 상위주 급등

코스닥도 8일째 연중 최고치 행진…670선 안착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9일 미국발 훈풍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380선을 넘어선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종가 연중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고 67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2포인트(0.77%) 오른 2,381.69로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세운 기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2,371.72)를 1주일(4거래일) 만에 넘어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7.65포인트(0.32%) 오른 2,371.22로 출발하며 단숨에 2,370선을 회복한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웠다.

장 중 한때 2,385.15까지 오르며 지난 5일 세운 장 중 역대 최고치 기록(2,376.83)도 3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최근 개별 종목에 비해 숨 고르기를 했던 대형주가 다시 오르며 시장의 강세를 주도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 증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 단행 기대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분석에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0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03%)는 강보합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0.3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영국 총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우려 등이 완화하며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안도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며 홀로 1천48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675억원, 30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417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2.08%)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 2%대 강세를 기록하며 SK하이닉스(2.82%)와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NAVER[035420](7.87%), POSCO[005490](1.85%), 신한지주[055550](1.01%), LG화학[051910](1.04%), SK(1.25%), SK텔레콤[017670](1.23%)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올랐다.

삼성물산만 (-3.51%) 약세를 기록했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012330]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62%) 오른 674.15로 마감하며 다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작년 10월 10일 종가 674.74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7포인트(0.32%) 오른 672.14로 개장한 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장 중 한때는 674.15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작년 10월 11일 677.29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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