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지수 지난주 대비 2.79%↑…한미약품 41만원 넘어서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책 기대감이 고조되며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뜨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 이후 바닥을 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KRX헬스케어 지수가 2,699.15에 달해 지난주보다 2.79%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헬스케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제약·바이오 등 관련주를 모아 산출한다. 이 지수가 상승한 것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동시에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한미약품 상승세는 눈에 띄었다.
한미약품은 한 주 동안 13.87% 올라 41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이 41만원을 넘어선 것은 늑장공시 파문이 일었던 작년 10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번 주 한미약품 주가 상승은 당뇨병·비만 바이오신약 후보물질(JNJ-64565111)이 임상 1상 재개 소식이 전해진 것이 촉매가 됐다. 지난해 말에는 임상이 돌연 중단돼 한미약품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지난주보다 5.15% 올랐다. 지난 8일 장중에는 25만4천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 역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8.10% 올라 약 3개월 만에 10만원 선을 되찾았다.
이와 함께 영진약품[003520](31.03%), 유유제약[000220](18.96%), 동성제약[002210](14.46%), 한독[002390](10.16%), 보령제약[003850](9.74%), 진원생명과학[011000](8.32%), 파미셀[005690](7.93%), 유나이티드제약[033270](6.93%), 대웅제약[069620](6.66%), 일동홀딩스[000230](6.44%), JW중외제약[001060](6.33%) 등 대다수 제약·바이오업종이 한 주 동안 급등했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은 전문의약품 실적의 회복세, 마케팅 비용 감소 및 수출 확대 등을 통한 수익개선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문재인 정부의 우호적인 관련 산업육성 정책이 긍정적"이라며 "국가치매책임제 시행, 보건복지서비스 확대는 내수 의료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져 내수 의약품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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