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국손님 줄고 적자 급증…일본, 외국손님 늘고 흑자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지난 4월 여행수지와 관광객 수에서 한국과 일본이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4월 여행수지 적자는 12억4천만 달러로 작년 4월의 2.3배 수준이었다.
여행수지 적자 확대는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많이 줄어든 반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만5천800여명으로 1년 전보다 26.8% 줄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든 탓이다.
4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22만7천800여명으로 작년보다 66.6% 급감했다.
중국 정부가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차원에서 자국 여행사에 방한 상품 판매를 금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 도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일본 언론의 부정적 보도 영향으로 방한 일본 관광객도 작년 4월보다 5.4% 감소한 16만5천700여명에 그쳤다.
반면 4월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은 200만3천943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2.4% 늘었다.
일본은 한국과 정반대였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4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57만8천900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4월보다는 23.9% 늘었다.
이중 작년보다 56.8%나 증가한 한국인 관광객이 55만4천6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관광객도 52만8천800명으로 2.7% 증가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일본 여행수지는 1천779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5월 이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5월 황금연휴에 일본으로 떠난 한국인이 많았고 중국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가 아직 풀리지 않아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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