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간화제] 하반기 코스닥 IPO 시장 불붙나

입력 2017-06-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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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주간화제] 하반기 코스닥 IPO 시장 불붙나

셀트리온헬스케어·제일홀딩스 등 줄줄이 대기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닥 기업공개(IPO)시장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회계 논란으로 상장이 미뤄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하림그룹 지주사인 제일홀딩스 등의 코스닥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두 기업은 공모금액이 코스닥 IPO 역대 1·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의 의약품 전문 유통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당초 지난 3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100억원 가량의 계약보증이행금 회계 처리를 두고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정밀감리를 결정해 일정이 늦춰졌다. 최근 금융감독원 감리위원회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다시 상장신청서를 제출했고 7월 말∼8월 초께 상장이 예상된다.

공모주식 수는 2천460만4천주로 전량을 신주모집 방식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 3만2천500∼4만1천원을 적용하면 공모 규모가 7천996억∼1조8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공모금액이 1조원을 넘은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의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 규모는 기존 코스닥 상장기업의 공모 기록도 깰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코스닥 IPO 공모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1999년 3천750억원을 끌어모은 아시아나항공이다. 같은 해 상장한 한통엠닷컴(3천611억원)과 2015년 상장한 더블유게임즈(2천773억원)가 2위와 3위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예상 시가총액은 5조∼6조원으로 상장과 함께 코스닥시장 3위권 수준이다.

코스닥 시총 1위는 셀트리온으로 12조원이 넘고 2위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카카오로 7조4억원에 달한다. 3위권인 메디톡스[086900]와 CJ E&M[130960]은 시총이 3조원 정도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최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는 한발 앞서 이달 말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700∼2만2천700원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4천219억∼4천627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보다 크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1조6천억원가량으로 추산되며 이 경우 코스닥 13위 안팎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티슈진이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위한 사전협의를 신청했고 드라마 '도깨비'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일본 면세점기업인 JTC도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공모 규모는 2천500억원, JTC는 1천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들 기업의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코스닥 IPO 공모 규모는 연초 전망한 대로 역대 최대인 3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00년의 2조6천억원이다.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상장을 완료한 32개사의 공모금액이 3천517억원이고 현재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17개사의 공모금액은 1조5천107억원이다.

여기에 앞으로 공모에 나설 기업이 1조5천억원 안팎의 자금을 더 끌어모을 것으로 한국거래소는 추산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은 모두 32개사(기업인수목적회사 7개 포함)로 지난해 동기보다 14개사가 늘었다. 2005년 통합 거래소 출범 이후 동기 대비로 가장 많은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코스닥 상장사 수도 작년(82개사)보다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현재 19개사의 공모절차가 진행 중이고 상장 예비심사 중인 기업(27개사)과 청구희망기업(119개)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상장기업이 12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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