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도는 진주지역 한 축사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 1마리가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일본뇌염 유행예측조사를 위해 이곳 축사에서 주 2회 채집하고 있다.
도는 일본뇌염모기가 처음 출현하면 '일본뇌염 주의보', 일본뇌염모기 밀도가 50% 이상이고 개체수가 500마리 이상이면 '일본뇌염 경보'를 각각 발령한다.
도는 지난주까지 극심한 가뭄으로 웅덩이 등이 사라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본뇌염모기 평균 개체수가 4분의 1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가 내린 이후 지난 7일과 8일 4천930마리로 지난해 수준으로 급증했다.
일본뇌염은 제2군 법정 감염병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감염된다.
일본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제주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확인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으며 야외활동 때 긴 바지와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도는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에 따라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해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남기진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여름철을 기다리지 말고 권장 접종 시기에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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