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기후변화·세계평화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듯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내주 바티칸에서 만난다.
교황청은 9일 성명을 내고 "메르켈 총리가 오는 17일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면담의 구체적인 의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소 깊은 관심을 표명해온 난민 문제, 기후 변화, 유럽 통합, 세계 평화 등을 놓고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를 결정하고, 2차 대전 이래 최악으로 여겨지는 유럽행 난민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유럽 곳곳에서 테러가 일어나고, 중동 정세도 어느 때보다 어지러운 시점이라 두 사람의 만남은 국제 사회의 적지 않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4년 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메르켈 총리가 마주하는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연합(EU) 통합에 기여한 공로로 바티칸에서 샤를마뉴 상을 수상한 작년 5월을 포함해 이번이 4번째라고 독일 DPA통신은 보도했다.
독일 샤를마뉴상 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하는 샤를마뉴 상은 서유럽을 최초로 통합한 샤를마뉴 대제(742∼814)를 기리기 위해 1949년 제정됐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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