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매일 커피와 차(茶)를 마시면 간 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9일(현지시간) 미 간장학(hepatology) 저널에 실린 네덜란드 MC대학 메디컬센터 J.M.알퍼링크 박사팀의 연구를 인용해, 매일 3잔의 커피와 일정량의 차를 음용하는 것이 낮은 간 경화도 수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간 재단에 따르면 미국민 10명 중 1명꼴로 간 경화 관련 질환에 걸리고, 특히 앉아서 일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질병 유발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는 비만이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을 촉발하는데, 기름진 음식과 운동 부족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국민 약 4분의 1이 경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매일 섭취하는 커피는 산화방지, 즉 신체내 항산화 효과에 영향을 미쳐 간내 지방 조직 분해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입증됐다.
연구팀은 2천500명의 실험군을 상대로 커피 섭취 습관을 파악하고 간 경화도와의 연관 관계를 분석했다.
간 경화도는 간 섬유증과 같은 질환으로 연결되는데 커피 섭취 횟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경화도 및 간 손상 정도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간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이라도 커피와 차를 지속해서 마시는 것이 간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페타 박사 연구팀은 커피와 차의 양이 어떤 정도일 때 간 건강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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