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의 위성 라디오 회사인 시리우스 XM 홀딩스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판도라간 지분 인수협상이 타결됐다고 IT 전문매체 리코드가 9일 보도했다.
1년여간 끌어온 양사의 논의 결과 시리우스의 모회사인 존 맬론 회장 소유의 리버티 미디어 코퍼레이션은 판도라의 지분 19%를 4억8천만 달러(5천400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리코드는 "재정 위기를 맞고 있는 판도라는 돈이 필요하고, 시리우스 XM은 인터넷이 필요하므로 양사 간 결합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시리우스가 향후 18개월 동안 추가로 판도라의 지분을 사지 않고 판도라 이사회의 승인 없이 시리우스가 판도라 지분의 31.5% 이상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타결됐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당초 시리우스는 판도라의 지분을 모두 인수한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판도라는 지난 수년간 무료 음악 서비스의 대가로 광고를 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 등의 영향으로 최근 광고 없는 구독 서비스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리우스 입장에서는 비록 하락세이긴 하지만 판도라의 7천600만 명에 달하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사세 확장의 관건이었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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