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코치진 개편…머시니 감독 '오른팔 자르기'

입력 2017-06-10 13:04  

세인트루이스, 코치진 개편…머시니 감독 '오른팔 자르기'

머시니 심복 말로니 3루 코치 대신 실트 코치가 3루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심각한 부진에 빠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코치진 개편의 충격 요법을 썼다.

존 모젤리악 단장이 코치진 개편을 주도하며 마이크 머시니 감독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코치진 개편 소식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앞두고 크리스 말로니 3루코치를 보직 해임하고 마이크 실트 퀄리티 컨트롤 코치를 3루 베이스 코치로 임명했다.

말로니 코치는 머시니 감독의 '오른팔'로 꼽힌다.

MLB닷컴은 "최근 세인트루이스에 주루사가 많았고, 이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필요했다"고 코치 보직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빌 밀러 타격 보조코치에게 유급 휴가를 주고, 마이크 부다스카와 론 워너 코치를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렸다.

모젤리악 단장은 "비 시즌 동안 주루와 수비 등을 신경 썼지만 불행하게도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 아닌, 나를 포함한 모두의 문제"라며 "모두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머시니 감독의 경기 운영에 책임을 묻는 뉘앙스다.

머시니 감독은 "현 상황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고 반응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코칭스태프를 개편한 이날 필라델피아에 3-2로 승리하며 7연패를 끊었다.

그러나 여전히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로 처져 있다.

MLB닷컴은 "2007년 이후 가장 부진한 출발"이라며 "모젤리악 단장은 결국 자신이 부임한(2007년 10월) 후 가장 적극적으로 코칭스태프 개편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일단 현지 언론은 세인트루이스 타선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팀 타율 0.248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8위로 처져 있다. 득점은 232개로 내셔널리그 13위다.

모젤리악 단장도 "우리는 최하위권의 득점력을 가진 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 머시니 감독의 장점으로 꼽히던 투수 운용도 올해 비판받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의 투입 시기도 '이해할 수 없는 기용'으로 거론되곤 했다.

오승환은 4월 3일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던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8회 안타 2개를 맞자 1사 1,2루에서 등판했다. 8회 위기는 넘겼지만, 9회 다시 등판한 오승환은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당시 오승환은 공 38개를 던졌다.

이후 3경기에서는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연속해서 등판했다. 일반적인 마무리 투수의 기용법이 아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불펜 야구'로 성공을 거뒀던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구원진 평균자책점 4.84로 내셔널리그 14위로 처져 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