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위기' 일제강점기 익산 나루토여관 기록으로 남긴다

입력 2017-06-11 07:09  

'철거 위기' 일제강점기 익산 나루토여관 기록으로 남긴다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익산시는 11일 익산역 앞에 있는 일본강점기에 지어진 나루토여관에 대한 실측과 기록화 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925년 이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2층 목조건축물인 나루토여관 건물에는 일본식 다다미방과 붙박이 벽장 등이 남아 있다.

당시 유명 일본인들의 숙소였던 이곳은 해방 후 여관과 주거지로 사용됐다.

최근 LH가 평화주거환경개선사업 예정지구에 포함된 나루토여관을 매입해 철거를 준비하자 지역에서 건물 이전복원 여론이 높았다.

그러나 '문화재 지정 가치가 작고, 재사용 건축자재가 적다'는 학술조사 및 전문가 답사 결과에 따라 익산시는 철거 전 건물을 실측하고 사진자료와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해체작업 때 상태가 좋은 자재는 별도 보관해 향후 복원 때 활용할 방침이다.

익산시는 LH와 협의해 건물 철거시점을 기록화 완료 후로 조정하고, 철거 때 보존용 자재 등을 선별해 보관할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2018년 3월께 건립하는 익산근대역사박물관에 건물 자료를 보관 전시해 근대사 교육자료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k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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