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들어선 '법정'…법무부 '찾아가는 로파크'

울릉도에 들어선 '법정'…법무부 '찾아가는 로파크'

12∼13일 울릉도 9개 초등·중학생에 법체험 기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법원, 검찰 등 법조 관련 시설이 전혀 없는 울릉도에 모의 '재판 법정'이 열린다. 법무부가 도서 벽지나 농어촌 지역을 찾아가 '법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를 통해서다.

법무부는 12∼13일 울릉도에서 울릉군청, 울릉교육지원청과 함께 울릉서중학교 등 9개 초·중학생 전원을 상대로 모의재판과 진로체험 기회를 주는 '찾아가는 로파크' 행사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는 법교육 소외 지역을 찾아가 법조 진로체험·멘토링 행사와 생활법률 강연, 무료 상담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대형 버스 안에 마련된 3면 와이드 스크린으로 구현된 모의 법정과 국무회의장, 가상의 사건 현장에서 재판, 국무회의, 수사 체험을 할 수 있다. 법 제정부터 적용, 집행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별도로 마련한 부스에서는 법사랑 퀴즈대회, 법복·교도관복 입어보기 등 행사가 열린다. 법조인과 법무행정 공무원들이 진로 멘토링도 해준다.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성폭력·아동학대 피해예방, 보이스피싱 금융사기 예방 교육 등 생활법률 강연도 마련된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은 "울릉도에는 법조 관련 시설이 없어 학생은 물론 주민들이 실제 송사에 휘말리기 전에는 법정을 보거나 수사·재판을 경험하지 못한다"며 "이번 행사가 사법·법무행정과 관련한 이해 폭을 넓히고 학생들에게는 진로 탐색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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