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석탄발전소 '셧다운' 에도 전력 남아돌아

입력 2017-06-11 07:47   수정 2017-06-11 11:02

노후 석탄발전소 '셧다운' 에도 전력 남아돌아

설비예비율 62% 달해…"전력 수요 최대 8월에도 수급에 지장 없을 것"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지난 일주일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일시 가동중단(셧다운)에 들어갔지만 전력 수급에는 전혀 차질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가 1일부터 셧다운됐지만 여전히 전기가 남아돌았기 때문이다.

11일 전력거래소의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의 가동이 전면 중단된 1∼7일 전기 공급이 남아도는 상황이 계속됐다.

7일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많았던 첫날(1일)의 최대 전력수요는 6만8천853㎿이고 공급능력은 8만1천837㎿로 공급예비력이 1만2천984㎿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예비율은 19%였다.

또 전체 발전설비 용량에서 실제 가동된 설비용량을 뺀 설비예비력은 4만3천439㎿이고, 설비예비율은 62%에 달했다.

공급예비력은 고장·정비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설비를 빼고 당장 전력 생산이 가능한 설비 중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한 시점의 여유 발전설비용량을 뜻한다.

보통 공급예비력이 5천㎿ 이상이면 전력 수급이 안정적인 정상 수준으로 분류된다.

또 설비예비율은 전체 발전설비용량인 11만1천292㎿ 중 최대 전력수요 때 남는 발전설비용량의 비율을 가리킨다. 전력 당국은 최소 설비예비율을 15%로, 적정 설비예비율을 22%로 잡고 있다.

이런 기준들에 비춰보면 전력 부족 우려는 전혀 없는 셈이다.

셧다운 기간 산업체, 사무실 등의 전력 사용이 줄어 전력 수요가 평일보다 적은 주말에는 설비예비율이 100%를 넘기도 했다.

셧다운 조치 후 첫 일요일이었던 4일의 최대 전력수요는 5만4천654㎿까지 떨어지면서 설비예비율이 104%까지 올라갔다.

설비예비율이 0%면 최대 전력수요에 딱 맞춰 발전설비용량을 갖췄다는 뜻이고, 100%면 최대 수요의 2배에 달하는 발전설비 용량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셧다운 후 일주일간 평균 전력 수급 상황을 보면 공급 능력은 평균 8만557㎿, 최대전력은 평균 6만2천809㎿였다. 평균 공급예비율은 28%, 공급예비력은 1만7천748㎿, 설비예비율은 77%로 전력 공급에 여유가 많았다.

통상 3∼6월은 전력 수요가 많지 않은 전력 비수기다. 정부가 6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셧다운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이 몰렸던 8월에도 최대 전력수요는 8만5천183㎿였다.

이번에 가동 정지된 노후 석탄발전소 2천845㎿를 제외해도 전체 발전설비용량은 11만1천292㎿에 달하기 때문에 지난해 수준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치솟는다 해도 설비예비력은 2만6천109㎿나 돼 여전히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셧다운 대상인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용량은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2.5%에 불과해 전력 수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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