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KIA 타이거즈 좌완 팻딘에게 판정승했다.
넥센은 10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방문 경기에서 7이닝을 2점으로 잘 막은 브리검의 호투와 7타점을 합작한 윤석민(3타점), 김하성·김민성(이상 2타점) 트리오를 앞세워 8-4로 이겼다.
넥센은 4연승 콧노래를 부른 데 반해 KIA는 40승 고지 선착을 앞두고 이틀째 38승에 묶였다.
미국으로 쫓겨간 션 오설리반을 대신해 지난달 넥센 유니폼을 입은 우완 브리검은 싱커성 투심 패스트볼을 활용해 KIA 타선을 산발 9안타 2점으로 묶었다.
허벅지를 다쳐 치료를 마치고 이날 1군에 복귀한 이범호에게 2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고 7회 신종길에게 3루타,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준 게 전부였다.
KBO리그 5경기 만에 2승(1패)째를 올린 브리검과 달리 팻딘은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1회 2사 1, 2루에서 김하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첫 점수를 준 팻딘은 이 이닝에서만 30개를 던져 힘겹게 시작했다.
2회에도 제구 난조로 볼넷을 2개나 내준 팻딘은 윤석민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3실점했다. 2회까지 벌써 64개를 던져 제풀에 꺾였다.
넥센의 김민성은 힘 떨어진 팻딘에게서 3-1이던 3회 좌측 펜스 넘어 KIA 불펜에 떨어지는 벼락같은 투런포를 터뜨렸다.
팻딘은 4회에도 2사 후 볼넷과 연속 3안타를 허용하고 6점째를 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브리검이 99개의 공으로 7이닝을 버텼지만, 팻딘은 97개의 공으로 4회도 못 채웠다.
양현종이 컨트롤 난조로 부진에 빠진 데 이어 올해 최대 히트상품 임기영이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황에서 팻딘이 기대를 밑돌면서 KIA는 당분간 선발 야구를 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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