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의혹 해소 안 돼, 한국의 외교상황 이해 부족"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한미 정상회담의 차질없는 준비를 위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찬성해야 한다는 논리와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은 정부나 여당 쪽에서 주장하는 내용이고 강경화 후보자 혼자서 준비하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가 조직적으로 팀워크를 이뤄서 준비하는 것이고 또 외교 안보를 전담하는 청와대 안보실장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금 국가 안보가 어려운 시점에서 국방장관 후임도 아직 임명을 안 하고 있는데 그런 논리로 한다면 국방장관을 진즉 임명을 해야 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강경화 후보자에게 기대가 컸고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역시 제기된 의혹이 해소가 안 됐다"며 "'한국의 외교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그렇게 깊고 넓게 준비가 돼 있지는 못했구나'하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관련 한미동맹에서의 우려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한 확고한 가치와 나름의 전략을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진행된 6월 항쟁 기념식을 놓고선 "희생과 헌신 속에서 이뤄진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다시는 민주주의가 흔들리거나 손상·훼손이 돼서는 안 되겠다고 하는 대통령 의지를 엿볼 수 있어 무척 다행스럽고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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