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
(카불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 아친 지역에서 10일(현지시간) 한 아프간 군인의 총격을 받아 현지 파견된 미군 3명이 사망했다고 미 국방성이 밝혔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또 다른 미군 1명도 부상했다. 백악관 측은 뉴저지 주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아친 지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내 주요 본거지 중 하나다. 아프간군과 미군은 수개월 전부터 아친 탈환 작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4월 미군은 아친 지역에 핵무기가 아닌 폭탄 중 가장 위력이 강한 초대형 폭탄 'GBU-43'을 투하해 100명에 가까운 IS 대원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은 성명을 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성명에서 "외국군을 공격하기 위해 탈레반 대원들이 아프간군에 침투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식의 내부자 공격은 이전에도 발생했다.
올해 3월에는 한 아프간 군인이 헬만드 주에 있는 군 기지에서 외국군을 상대로 총격을 가해 미군 3명이 다친 바 있다.
한편 이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는 아프간군과 미군의 합동작전 중 미 군용기의 오인 사격으로 아프가니스탄 경찰 여러 명이 죽거나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현재 8천400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해부터 펼친 아프간군과의 합동공세를 통해 IS 점령지역 절반가량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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