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허벅지 부상으로 윔블던 불참…7월말 복귀 예정

입력 2017-06-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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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허벅지 부상으로 윔블던 불참…7월말 복귀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178위·러시아)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샤라포바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근육 손상 때문에 대회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며 "재활을 통해 7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7월 초 개막하는 그랜드 슬램 대회인 윔블던에는 불참하게 됐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해 4월 말로 징계가 만료된 샤라포바는 이후 WTA 투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했다.

복귀전이었던 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4강까지 오르며 건재를 과시한 샤라포바는 그러나 지난달 열린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2회전 경기 도중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

당시 허벅지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한 샤라포바는 허벅지 부위 근육 손상이 아직 완치되지 않아 윔블던 출전도 포기하게 됐다.

샤라포바는 복귀 후 첫 메이저 대회였던 프랑스오픈에는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고, 윔블던의 경우 예선 출전 자격을 확보한 상태다.

그는 윔블던 예선부터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8월 말 개막하는 US오픈에서나 메이저 대회에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올해 윔블던 예선은 사상 처음으로 유럽 전역에 TV로 중계되고 입장권도 유료로 판매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샤라포바가 올해 윔블던 예선에 뛰기 때문에 이뤄진 조치 아니냐"고 해석하기도 했다.

메이저 대회 예선은 세계 랭킹 100위권 밖의 선수들이 출전, 팬들의 관심이 별로 쏠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 윔블던 예선에 샤라포바가 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TV 생중계와 유료 입장 조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었다.

그러나 대회 주최 측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계획에 따른 조치일뿐 샤라포바가 출전한다고 해서 이뤄진 변화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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