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당국이 대기오염의 주요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의 공장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였다.
11일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징진지와 주변 지역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 시설 480곳을 점검한 결과, 점검대상의 78%인 378곳이 규정을 위반했다.
위반 사항별로는 불법 오염물질 배출 153곳,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 59곳, 오염물질 처리시설 미설치 40곳, 오염방지 시설 비정상 운용 27곳 등이다.
중국 환경부는 이번 단속을 위해 감찰반 28개를 조직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위반 업체 대부분은 집진장치를 설치하지 않거나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처리하는 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환경부는 특히 이번 단속대상 중 철근, 석고, 석재 생산 업체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환경부는 "이번 단속에 적발된 공장들의 위반 사항에 대해 각 지역 환경보호 부문에 통보했으며 이후 개선 사항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환경보호부는 5천600명의 전문 환경단속요원을 선발해 징진지 지역에 대한 환경 감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도 중국 수도권 지역의 공장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245곳을 적발한 바 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