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상승세 지속…업종별 순환매 이어질듯

입력 2017-06-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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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상승세 지속…업종별 순환매 이어질듯

美 금리인상에 주목…"영향은 크지 않을 듯"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조정 끝에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코스피는 이번 주(12∼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를 지켜보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확대, 환율 변동성, 금리 인상 이후 정책 경로에 대한 부담 등이 상승세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양호한 수출 실적과 내수경기 저점 통과 기대감 등으로 안도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법독립권 침해 문제가 재부각되고 영국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는 등 글로벌 정치 리스크가 커지면서 외환시장에서 불안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가 정치와 정책에 대한 부담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주간 예상범위로 2,360∼2,410을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 개선과 내수경기 저점 통과, 기업실적 점프에 대한 기대감, J노믹스 정책 기대감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매크로 바닥 통과,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의 글로벌 자금 이동 가능성 증대 등이 국내 증시의 중장기적 환골탈태를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이벤트의 향방에 대한 관망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섹터, 업종별 순환매 시도에 전략 포커스가 집중될 것"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가 2,320∼2,3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주식시장의 가장 큰 조정 요인은 6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 시현 욕구 확대와 유가 추가 하락 여부"라며 "IT, 금융 중심의 주도 속에 종목별 순환매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주 코스피 등락범위로 2,230∼2,380을 예상했다.

오는 13~14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 기정사실화돼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미국 금리 인상은 신흥국 경제에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됐지만,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미국 금리 인상은 부담보다는 경기회복의 증거로 인식되고 있다"며 "당분간 미국 통화정책이 시장에 충격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FOMC 점도표에서 기존의 연내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이 유지되면 시장과의 괴리가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 반등으로 외국인 차익 시현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에 대한 노출도가 낮고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 고배당 등으로 안전판을 지닌 통신, 필수소비재, 소매(유통) 업종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연준의 경제전망과 성명서의 문구 변화,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 등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기 지표들의 둔화를 두고 시장에서 이견이 분분한 상황으로, 성명서의 문구 변화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하반기 미국 경기의 향방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 금리 인상 시기와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 시점 등을 담은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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