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마무드 알라비 이란 정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벌어진 테헤란 연쇄 테러의 배후 조종자를 사살했다고 10일 밝혔다.
알라비 장관은 이날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의 배후 조종자이자 총지휘자는 국경 지대에 있었다"며 "그는 테러 직후 이란을 떠났지만 10일 이란 정보부와 다른 정보기관 요원들에게 사살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살된 장소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고 테러범들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전투에 참여한 점으로 미뤄 이들 국가일 가능성이 크다.
이어 "테헤란 테러 발생 직후 테러 조직과 관련된 용의자 42∼4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이번 테러와 연관됐고 나머지는 다른 테러를 모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테헤란 연쇄 테러 일당 5명이 사용한 안가를 밝혀냈으며 테러범 중 1명의 남자형제도 테러를 꾸미려다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알라비 장관은 "ISIL(IS의 옛이름)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테러리스트에 협조하는 미국과 여러 유럽국가와 같은 우리의 적이 쓰는 단순한 도구일 뿐"이라며 "적들은 이스라엘이 안전해질 때까지 중동을 불안케 한다"고 비난했다.
테헤란 도심 의회 행정동과 이맘 호메이니 영묘에서 7일 거의 동시에 총격·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17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이 테러는 IS가 배후를 자처한 이란 내 첫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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