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이 11일 청와대가 지명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당의 '3+1' 원칙과 대통령의 인사원칙, 국민눈높이 부합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인사들로 이루어졌고, 지역과 여성에 대한 안배도 상당히 고려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평했다.
청와대는 이날 교육부총리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국방부 장관에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법무부 장관에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조대엽 고려대 교수, 환경부 장관에 김은경 전 청와대 비서관을 지명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과 송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을 미리 밝힌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음주운전은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묵과할 수 없는 범죄로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청와대의 선제적 고백이 곧 면죄부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둔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북한이 빈번한 미사일 발사로 무력도발을 일삼고 사드보고 누락 등으로 국방부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늦게나마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당은 인사청문 기준으로 '더 높은 도덕성', '변화와 혁신의 능력', '국민통합'과 '국정공백을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는 '3+1'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각각 음주운전·위장전입 전력이 있는 조대엽·송영무 후보자 지명을 "이현령비현령(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인사"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청와대에서 인사를 발표하며 (흠결을) 인정하면 오케이인가"라며 "100% 흠결 없는 사람이 있겠냐는 대통령 말씀은 옳다. 그렇다면 약속한 '인사 5대원칙'을 수정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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