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사고뭉치' 우루과이 대표팀의 씁쓸한 퇴장

입력 2017-06-11 18:26  

[U20월드컵] '사고뭉치' 우루과이 대표팀의 씁쓸한 퇴장

인종차별 세리머니에 주먹질까지…3-4위전 패한 뒤 감독이 사과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거듭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우루과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대표해 파비안 코이토 감독이 결국 사과했다.

코이토 감독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3,4위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그릇된 모습을 많이 보여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만큼, 대다수 선수가 너무 예민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성장 시기에 있는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모습으로 논란을 샀는데,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경기 외적으로도 발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우루과이는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발베르데(19·레알 마드리드)가 골을 넣은 뒤 두 손으로 눈을 찢으며 달려가 논란을 샀다.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특히 경기가 열린 한국 사람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비쳤다.

그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은 계속됐다.

이날 이탈리아와 3,4위 전에서도 승부차기 첫 키커로 나와 골을 넣은 뒤 야유를 하는 관중들을 겨냥해 양 귀를 두 손으로 모으며 걸어나갔다. '야유를 할 테면 하라'는 제스처였다.

우루과이의 '말썽'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전날 오후엔 선수단 숙소에서 베네수엘라 선수들과 '주먹다짐'을 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코이토 감독은 "어제의 일이 오늘 경기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라며 "사건 직후 단장과 관계자들이 정리를 잘 해줘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서 3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부를 펼쳤다.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승부차기로 승리했지만, 4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3,4위 전에서도 승부차기로 고배를 마셨다.

FIFA는 지난 3월 연례정기회의에서 축구의 공정성을 증진하겠다는 목표로 새로운 승부차기 시스템 'ABBA'를 도입했는데, FIFA 주관 대회에서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대회에선 총 3차례 승부차기가 나왔는데 모두 후축팀이 승리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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