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가 KBO 리그 역대 최소 이닝 만에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12-1로 앞선 3회말 1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1루수 옆을 꿰뚫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리면서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올 시즌 KBO 리그에서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이 나온 것은 이번이 26번째다. LG는 첫 번째.
박용택의 적시타 때 1루 주자 백창수가 홈을 밟아 선발 전원 득점을 완성한 LG는 이어 강승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발 전원 타점까지 채웠다.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역대 4번째이며 LG는 첫 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2002년 9월 7일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에서 달성한 바 있다.
아울러 3이닝 만에 이 기록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종전에는 1999년 8월 29일 현대 유니콘스(쌍방울 상대), 1990년 8월 28일 삼성(태평양 상대)의 4이닝이 역대 최소 이닝 기록이었다.
LG는 이날 이형종(중견수)-백창수(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양석환(3루수)-정성훈(1루수)-채은성(우익수)-강승호(2루수)-조윤준(포수)-손주인(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좌타자 박용택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타자를 타순에 배치했다. SK 좌완 김태훈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6일 문학 LG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2009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을 달성한 SK 좌완 김태훈은 이날 전열을 재정비한 LG 타선을 상대로 1⅔이닝 7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친 LG 타선은 2회말부터 폭발했다. 양석환의 우월 2루타를 시작으로 안타 6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대거 7득점을 올렸다.
LG는 이어 3회말에도 다시 한 번 타자일순하며 3이닝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7회초 현재 LG가 18-1로 크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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