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최대 약점인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지난 8일 상원 정보위 '폭탄 증언'을 계기로 러시아 스캔들 논란,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수사중단 압력 의혹이 커지자 스캔들의 한 당사자인 세션스 장관을 물고 늘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세션스 장관에게 상원 정보위뿐 아니라 법사위에도 출석해 증언할 것을 요구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법무부에 대한 감독책임은 법사위에 있다"면서 "따라서 세션스 장관이 법사위에 출석하는 것은 아주 적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소속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상원 법사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세션스 장관의 법사위 출석 증언을 추진하도록 공식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세션스 장관은 오는 13일 상원 정보위에는 출석해 자신의 러시아 스캔들 연루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로 한 상태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 1월 상원 법사위 인준청문회에서 러시아와의 접촉 사실을 부인했지만, 트럼프 캠프 좌장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7월과 9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러시아 대사를 만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확인되면서 위증 논란에 빠졌고 이 때문에 법무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태다.
세션스 장관은 특히 코미 전 국장 의회증언 이후 기존의 2차례 접촉 말고도 지난해 4월에도 키슬랴크 대사를 한 차례 더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9일 MSNBC 방송의 '모닝조'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내가 세션스 장관의 3번째 접촉을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지만 나는 이미 세션스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며 그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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