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해고된 바라라 前검사장 "트럼프 사법방해 수사해야"(종합)

입력 2017-06-12 09:21  

트럼프에 해고된 바라라 前검사장 "트럼프 사법방해 수사해야"(종합)

"코미 증언 보면서 '데자뷔' 느껴"…트럼프와 통화 거절 후 해고된 사실 공개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가 뉴욕연방지검 검사장에서 해고된 프리트 바라라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사법방해(obstruction of justice) 수사 개시를 촉구했다.

바라라는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사법방해 수사를 시작할 증거는 분명하다"면서 "대부분의 사람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주장을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대통령의 사법방해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사법방해가 없었다고 말할 근거 또한 없다"고 말했다.

바라라는 "이번 사안이 범죄로서 처벌이 가능할지, 그래서 의회가 대통령 탄핵에 나설지를 떠나 이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사법기관 수장에게 특정 수사를 '해야 한다' 또는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다면, 이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식적인 수사 절차를 방해하는 사법방해는 미국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해당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어떠한 공모도, 사법방해도 없었던 것을 확인해줬다"고 일축했다.

바라라는 또 자신의 갑작스런 해고 경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이유를 모르겠다"면서도 코미 전 국장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및 해고를 보면서 "데자뷔를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연방검사 46명에 대해 법무부를 통해 사표제출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뉴욕연방지검의 바라라 검사장이 사퇴를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1일 그를 해고했다.

바라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그리고 대통령 취임 후에 총 3차례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온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당선인 신분의 트럼프가 2차례 전화를 걸어왔었다며 "표면상으로는 잡담을 위한 것이었다"면서도 "약간 불편했다"고 설명했다.

바라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틀 후 세 번째 전화를 걸어왔지만, 자신이 회신을 거부해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라라는 "전화가 왔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곰곰이 생각한 끝에 회신 통화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로부터) 22시간 이후에 45명의 다른 검사들과 함께 사표제출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은 행정부와 독립적인 사법기관과의 경계를 침해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비즈니스 이해관계나 측근들에 대해 조사를 할 위치에 있는 나 같은 검사와 대통령 사이에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일대일 대화를 하는 것은 이상하고, 특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전임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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