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저, 개인 통산 2천 탈삼진 달성하고도 패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를 홈런 포함 2안타로 두들기고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벌인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9에서 0.255(192타수 49안타)로 올랐다.
텍사스는 5-1로 이겨 워싱턴과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추신수는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셔저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0-1로 밀린 3회 초에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셔저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시속 158㎞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추신수의 시즌 9호 홈런이다. 또 전날 8호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워싱턴을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추신수는 타점을 올려 개인 통산 600타점에 5개를 남겼다.
1-1이 이어진 6회 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땅볼로 잡혔다.
그러나 8회 초 '빅 이닝'을 만드는 볼넷을 골라냈다.
셔저는 8회 초 3루수 실책으로 딜라이노 디실즈를 내보낸 뒤, 유릭슨 프로파르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린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다음 타자는 추신수였다. 추신수 타석에서 디실즈와 프로파르는 더블 스틸에 성공해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좌완 불펜 올리버 페레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고 만루를 채웠다.
다음 타자 엘비스 안드루스가 바뀐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넌과 맞서고 있을 때, 포수 맷 위터스의 패스트 볼이 나와 디실즈가 득점했다. 프로파르와 추신수도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프로파르와 추신수는 안드루스의 좌월 3루타에 모두 득점했다. 안드루스도 노마 마자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에 들어왔다.
점수는 5-1로 벌어졌고, 텍사스는 이 점수를 지켜내 승리했다.
텍사스 선발투수 오스틴 비벤스 덕스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셔저는 7⅓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10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4패(7승)째를 안았다.
특히 셔저는 이날 메이저리그 통산 80번째로 2천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웃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천995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셔저는 이날 4회 초 마자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개인 통산 2천번째 탈삼진을 채웠다. 이날 잡아낸 삼진은 10개다.
2008년 데뷔한 셔저는 메이저리그 역대 세 번째로 이른 1천784이닝 만에 2천 탈삼진을 기록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1천711이닝), 랜디 존슨(1천733⅓이닝)만이 셔저보다 적은 이닝 동안 2천 개의 삼진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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